안녕하세요, 율리입니다!
오늘은 후쿠오카 여행 2편을 들려드릴게요.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명소 중 하나가 바로 나카스강이죠? 꽤 넓은 나카스강은 여기저기 도보로 다니면서 많이들 마주치실 거예요. 밤이 되면 강가에 늘어선 포장마차에서 술 한잔도 즐길 수 있고, 버스킹 하는 분들, 타로 보시는 분들, 그리고 별별 이상한 아저씨들까지 다양한 구경거리가 있는 곳이에요. 참고로 낮보다는 밤에 방문하는 게 더 재밌는 거 같습니다.
나카스강을 걷다 보면 크루즈라고 하기에는 초라하지만, 통통배는 아닌 보트가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신 적 있을 거예요. 예전에 후쿠오카에 왔을 때, 저녁에 나카스강을 걷다가 신나는 음악과 함께 배가 다니는 걸 보니까, 은근히 타보고 싶었는데 그때는 못 탔어요. 굳이? 하면서 포기했었는데 이번 여행은 쇼핑몰만 돌아다니느라 보트 투어라도 하지 않으면 추억이 없을 것 같아서 친구들을 꼬셔서 결국 탔습니다.
결과는? 대! 만! 족!
저희가 오후 9시 30쯤 도착했었는데 다행히도 마지막 21:40분 배를 탈 수 있었고, 스케줄은 30분 간격정도로 있었던 거 같아요. 보트가 도착하면 다 내리고 그다음 타임 분들이 타셨는데 배는 1대만 운행하는 거 같더라고요. 가격은 1인당 1500엔 정도였고 배에 들고 탈 수 있는 맥주도 팔아서 저희는 4잔을 구매해서 배에 탔습니다.
확실히 알코올과 함께 배를 타니까 더 재밌던 거 같아요. 싸진 않았지만 분위기 상 생맥주 사서 타세요. ㅎㅎ
근데 이거 진짜 재밌더라고요. 한 번에 30~40명 정도 탑승하는데, 자리는 줄 선 순서대로 먼저 탑승한 사람이 앉고 싶은데 앉는데 저희는 마지막에 도착해서 맨 뒤에 앉았어요, 배 조종하는 좌석이 있어서 소음과 기름냄새가 엄청났습니다. 웬만하면 맨 뒷자리는 피하시길 바라고 맨 앞자리가 꿀 자리인 거 같습니다. 그래도 뒷자리에서 나름 재밌게 즐겼네요.
배는 약 30분 정도 운행하고, 출발할 때 사회자분이 함께 탑승해요. 이분이 중간중간 노래와 주변에 있는 건물등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는데, 일어여서 알아듣지는 못했습니다. 스미마셍! 구글 앱 켜놓고 여긴 어디야? 하면서 찾아봤네요 ㅎㅎ 사회자 분은 가수 지망생 같았어요! 꽤나 노래 실력이 있으셨는데 본인 인스타도 홍보하시고 ‘아이 러브 유’ 같은 한국인이 잘 아는 일본 노래도 불러주셔서 같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. 플래시 키고 손 흔들고 손뼉 치고 환호하면서 즐기다 보니, 현지인들이 저희를 보면서 웃기도 하셨답니다. 소리 질러 ~ ~ ~
별거 아닌 것 같아도, 누구와 함께 타느냐에 따라 정말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나카스강 보트투어, 적극 추천해요.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서 부담도 없답니다! 뻔한 추억 하나 만들어 보시는 거 어떨까요? 뻔하지 않다는! 저녁에 타면 낭만도 있고요. 노래도 부르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연예인 된 거 마냥 나카스강 걸으시는 분들한테 손 흔들면서 인사 200번은 할 수 있는 보트투어 추천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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